방콕누루마사지로 찾은 회복의 시간, amor888에서 재충전한 하루

방콕에서의 여행은 늘 에너지가 넘친다. 낮엔 끝없이 걷고, 맛있는 걸 찾아 먹고, 볼거리를 따라 다니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이번 여행도 마찬가지였다. 오전엔 벤자킷 공원에서 조깅을 하고, 점심은 프롬퐁 근처 로컬 식당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그 후에는 통로 골목을 따라 숨어 있는 카페들을 찾으며 느리게 움직였다.

하지만 이런 일정도 몸엔 피로로 남기 마련이다. 특히 종일 걷고 움직였던 날엔 어깨와 다리가 묵직해진다. 그럴 때 필요한 건 잠깐의 쉼. 그래서 이번엔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바로 방콕누루마사지. 태국에 올 때마다 일반 타이 마사지는 많이 받았지만, 누루마사지는 처음이었다.

검색을 하다 조용하고 깔끔하다는 평이 많은 amor888을 발견했다. 위치도 시내 중심에서 멀지 않았고, 무엇보다 ‘과하지 않다’는 후기들이 마음을 끌었다. 그래서 바로 예약하고 방문했다.

amor888은 번화가와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입구부터 조용했고, 내부는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직원들도 과한 친절 없이 필요한 만큼만 설명해줘서 더 편안했다. 룸으로 안내받고 누운 순간, 하루 동안 쌓였던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었다.

방콕누루마사지는 시작부터 특별했다. 강한 압 없이 부드럽고 밀도 있는 손길이 피부 위를 따라 천천히 이어졌다. 근육을 누르기보다는 몸 전체를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의 긴장이 풀리고, 머릿속까지 맑아졌다. 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놓은 듯한 기분이었다.

마사지가 끝나고 거리로 나왔을 땐, 방콕의 오후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여전히 분주한 거리였지만, 내 마음은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는 바로 이 시간을 나에게 선물한 거였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방콕누루마사지의 amor888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