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esome999에서 완성된 방콕밤문화, 하루의 끝을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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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esome999에서 완성된 방콕밤문화, 하루의 끝을 채우다
방콕에 오면 늘 계획이 많아진다. 보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넘쳐나니까. 이번 여행도 그랬다. 낮엔 짜뚜짝 시장을 돌며 쇼핑 삼매경에 빠졌고, 오후엔 벤자키트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여행의 리듬을 맞춰갔다. 하루가 길어질수록 몸은 무거워졌지만, 방콕의 밤은 또 다른 에너지를 품고 있어서 그냥 호텔로 들어가기엔 뭔가 아쉬웠다.
그렇게 시작된 방콕밤문화. 루프탑 바에 들러 맥주 한 잔, 야시장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밤의 분위기가 흘러들어왔다. 그런데 이날은 조금 더 조용하게, 나를 위한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뭔가 화려하진 않지만, 하루의 피로를 제대로 풀 수 있는 방법.
그때 떠오른 게 마사지였고,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곳이 바로 awesome999였다.
복잡한 중심가와는 살짝 거리가 있는 골목, 소란스럽지 않은 입구. 도착하자마자 ‘아, 여긴 진짜 조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화가의 마사지만큼 요란하지 않고, 지나치게 고급스러움을 내세우지도 않는 곳. 딱 그 적당함이 마음에 들었다.
실내는 깔끔했고, 은은한 조명이 긴장을 풀어줬다. 직원들도 과한 설명 없이 필요한 만큼만 안내해주었고, 룸으로 들어서자마자 하루 동안 쌓인 피로가 조금씩 풀려 나가는 기분이었다.
오늘은 방콕누루마사지는 아니었지만, 일반 마사지로도 충분히 긴장이 풀렸다. 부드러운 손길과 일정한 리듬이 하루 종일 돌아다녔던 다리와 어깨를 천천히 이완시켜줬다.
마사지가 끝나고 다시 거리로 나왔을 때, 방콕의 밤은 여전히 분주했지만 내 안의 속도는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이게 바로 내가 원하던 방콕밤문화. 시끄러운 음악과 불빛 속에서가 아닌, 나만의 리듬으로 정리된 밤. 그런 밤을 완성해준 곳이 바로 awesome999였다.
이 도시의 밤은 늘 특별하지만, 그 특별함을 어떻게 완성할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밤은, 조용히 나를 돌보는 방식으로 마무리했다. 그게 어쩌면 방콕에서 가장 나다운 방콕밤문화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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