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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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마주했을 때 솔직히 나이가 믿기지 않았다. 스무 살도 안 돼 보이는 얼굴, 하얗고 탱탱한 피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긴장이 풀리기도 전에 이미 눈길이 붙잡힌 셈이다.

대화는 의외로 자연스러웠다. 괜히 어색해질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편하게 풀어주는 쪽이었다. 가볍게 웃고 얘기하다 보니 벽이 금방 사라졌다.

젤이 퍼지면서 시작된 누루감은 부드럽게 이어졌다. 미끄러짐이 단순한 게 아니라, 체온과 섞이면서 점점 더 몰입이 깊어졌다. 중간에 리듬을 살짝 바꿔줄 때마다 감각이 새로워졌다.

애교 섞인 눈빛과 말투는 분위기를 달궈줬다. 긴장하다가도 웃음이 터지고, 그 사이사이 이어지는 손길은 다시 진지하게 끌어당겼다. 시간 감각이 사라지는 게 괜히 ‘순삭’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었다.

마무리 무렵엔 그립감이 완전히 정점을 찍었다. 어린 나이 특유의 상큼함과 동시에, 주도적으로 끌어가는 매력이 겹쳐져서 강하게 남았다. “다음에도 와야겠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