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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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하고 스쿰빗 거리를 어슬렁거리다 보니, AMOR888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그냥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가 봤다. 그런데 막상 안으로 들어서니 병원만큼 깔끔한 청결함이 먼저 느껴졌다. 그 순간 “아, 여긴 괜찮겠다”라는 안도감이 확 들어오더라.

이날 내가 만난 테라피스트는 PATTY였다. 사진만 보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얼굴이 또렷하고 분위기도 확실해서 한 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을 스타일. 실물이 사진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오히려 더 신뢰감을 줬다.

서비스가 시작되자 처음 느껴진 건 손길의 부드러움이었다. 어색하게 끊기는 부분이 전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게 이어졌다. 힘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정확히 눌러주고, 또 긴장을 풀어야 할 때는 템포를 살짝 조절해주니 몰입이 쭉 이어졌다. 덕분에 끝나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았다. 그냥 마사지가 아니라, 잘 짜여진 퍼포먼스를 경험한 느낌이라고 할까.

AMOR888은 위치도 편하다. 390/35 Sukhumvit Soi 18에 있어서, BTS 아속역이나 MRT 스쿰빗역에서 걸어서 7~8분이면 도착한다. 바로 옆에 터미널 21 쇼핑몰도 있어서 찾기 쉽고, 뭔가 겸사겸사 들르기 좋은 자리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서 낮에도, 늦은 밤에도 방문할 수 있다. 예약이나 문의는 +66 61 213 8000으로 하면 되고, 항상 15~30명 정도의 마사지사가 근무하고 있어서 선택의 폭도 넓다